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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시장 '트럼프 소용돌이' 속으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1-09 19:58 최종수정 : 2016-11-09 20:45

환율조작국 우려, Fed의장 교체 수순.. 외환시장 당분간 불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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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페이스북

출처=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페이스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예상밖 도널드 존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올라 1149.5원에 장을 마쳤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당선 우세속에 하락 출발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급등을 터치했다가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증시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보다 2.2%, 3.9%씩 급락하며 들썩였다.

원화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등으로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그동안 시장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왔던 만큼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기업에 유리할 수 있는 요소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환영하기 어렵다.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대미 무역마찰 가능성이 나온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의 거취 문제도 시장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옐런 의장의 임기 만료 시 다른 인물 교체를 언급해 왔다.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트럼프 당선자가 저금리 정책을 실현할 연준 의장을 선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당장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던 만큼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제금융센터가 9일 발표한 '미국 대선결과와 국제금융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기존 12월로 전망됐던 연준(Fed) 금리인상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언급했다.

선진국 통화대비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 소지도 예상되면서 일본 미즈호 은행은 "달러화 대비 페소화의 25% 수준 큰 폭 약세가 예상되고 관세보복 및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로 역외 위안화도 연말까지 3%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도 통화정책 영향을 받는 만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장기적으론 불안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대로 자국 우선주의 원칙에 입각해 경제정책이 실행될 경우 대미 무역 축소, 일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글로벌 성장과 금융활동 위축 소지가 있다"며 "다만 과거사례에 비추어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이 장기화되지 않았다는 점, 선거 공약과 실제 정책간의 상당한 격차 등을 반영해서 불안심리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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