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에는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용을 허용하는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증권사의 사모펀드 겸업이 8월부터 가능해졌다. 지난 5월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1그룹 1운용사 원칙은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이번 사업 진출로 신영증권은 증권사로서는 네번째, 종합증권사로서는 NH투자증권 다음으로 사업자 인가를 받게 됐다.
이 방면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해왔던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NH앱솔루트 리턴 1호’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사가 사모펀드운용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차이니즈월에 근거한 운용 분리를 해야 한다. 이에 신영증권도 자금운용 원칙을 준수해 해당 부서 층을 분리시켰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현대증권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영그룹의 색깔인 가치투자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밝혔다. 펀드 운용은 에셋 얼로케이션(Asset Allocation)본부에서 담당한다. 신영자산운용이 현재 사모펀드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펀드 관련 투 트랙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를 해온 신영증권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지역적 차이를 고려해 장기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롱·롱숏 해외 사모펀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아직 펀드 출시일이나 자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 내 해외 운용사를 선정해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도 검토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대일 에셋 얼로케이션 본부장은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절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대상과 운용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등의 여러 증권사들도 관련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는 올 4분기와 내년을 거쳐 헤지펀드 관련 사업이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