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채비율(연결기준)은 917%다. 전분기(1082%) 대비 165%포인트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2011년 709%로 치솟은 이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691% ▲2013년 736% ▲2014년 966% ▲2015년 868%를 나타냈으며, 올해도 2분기에는 사상 최고인 1082%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환율과 유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데 3분기의 경우에도 매출은 전분기 보다 10% 올랐지만, 환율·유가 하락세로 인한 영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분기에 한진해운의 재무 리스크를 털어냈기에 오는 4분기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그룹 악재는 없다”며 “4분기에도 부채비율 하락을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의 환율 방향성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하락에 부정적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1241.00원)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했던 환율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지난 9월 7일(1950,50원) 올해 최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5일 환율은 114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리스크를 떨친 가운데 대한항공 부채비율 하락의 키를 잡은 것은 환율”이라며 “아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달 들어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어 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