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30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가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수사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 회장은 오너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를 구축해, 변화된 사업 환경과 사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롯데가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성장전략을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방침이며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 정책본부를 전면 쇄신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할 방침이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여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끝으로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