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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5) 우리은행] 우리은행, 금융벤처 해외진출 주력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9-12 01:34

홍채인증·무서류대출 선발대
매년 1~2곳 해외진출 밑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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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5) 우리은행] 우리은행, 금융벤처 해외진출 주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 우리은행은 올해 3월 홍채인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주)아이리스아이디에 10억원 지분투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 핀테크 기업과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1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홍채인증 자동화 기기(ATM) 출금 서비스를 일반고객 대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고객의 홍채정보를 디지털화해서 분리저장하고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끝에 금융거래 보안성을 높일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홍채인증 ATM을 현재 5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 도입에 빠른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 초 창립기념식에서 5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핀테크 창조사업 선도’를 꼽을 만큼 핀테크를 핵심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 홍채 인증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블록체인·크라우드펀딩·모바일 스크래핑(모바일 데이터 추출기술) 등 핀테크 기업과 발 빠르게 제휴하고 지분투자에도 나서며 금융과 IT 사이 연결고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위비 핀테크랩’을 확대 재편하고 ‘금융벤처’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홍채인증·빅데이터 대출 선도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5개 분야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핀테크 상품과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주)아이리스아이디는 홍채인식을 통한 자동화기기(ATM) 출금과 대여금고 인증기술을, (주)인터페이는 기존 스마트폰OTP(일회용 암호생성기)를 대체하는 보안인증(TZ OTP)을 개발한 기업이다.

또 기금·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스타트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주)한컴핀테크, 블록체인 기반 문서인증 기술을 보유한 (주)코인플러그, ‘무방문.무서류.무담보’ 모바일 대출의 핵심기술인 모바일 스크래핑 기술을 지닌 (주)희남도 포함됐다. 개별 업체와 ‘위비’ 브랜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먼저 나섰지만, 공동 업무 협약으로 핀테크 기업간 협력 토대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중 우리은행은 홍채인식 시스템 독자기술을 지닌 ㈜아이리스아이디에 지난해 3월 지분투자(10억원)에 나섰다.

시장 우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선점하고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홍채인증은 쌍둥이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오른쪽과 왼쪽 홍채도 서로 다를 만큼 고유해서 보안성이 매우 뛰어난 생체인증 수단으로 분류된다. 이로인해 금융권에서는 ‘간편 금융’을 위한 인증방식으로 홍채 인증에 주목하고 있다. 고영수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다양한 간편 솔루션을 도입하고 뚫리지 않는 보안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경계선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이 ‘무방문·무서류·무담보’ 대출로 선보인 ‘소호(SOHO) 개인사업자 대출’은 또다른 핀테크 협업 서비스다. 개인사업자의 영업실적과 사업자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 희남의 스크래핑 기술이 사용됐다. 전국 카드가맹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한 사업성 평가를 대출심사에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성이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조기 발굴하기 위해 은행 내 핀테크사업부, 스마트금융부 등 실무부서로부터 10개 기업을 추천받아 기업실사를 거쳐 추가적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 가입과 관련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R3 CEV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43개 은행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컨소시엄이다.

◇ 핀테크랩 확대·글로벌 협력

우리은행은 지난달 10일 ‘위비핀테크랩’을 본격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핀테크나눔터’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법률자문, 비즈니스모델(BM) 특허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존 ‘우리핀테크늘품터’와 함께 ‘위비핀테크랩’을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위비 핀테크랩’은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한 스타트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핀테크 분야 창업에 나선 예비창업자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금융·IT교육, 특허·법률 컨설팅, 자금 투자유치 등 사업화 지원과 해외 기업설명회(IR) 기회까지 종합지원에 나선다.

글로벌 핀테크 육성기관(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앞서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영국의 유명한 핀테크 육성기관인 ‘옥시젠(Oxygen)액셀러레이터’와 ‘와이(Y)엑셀러레이터’ 2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비 핀테크랩’은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입주기업 중 매년 1~2개사가 영국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영수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공동 프로그램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첫 단계는 영국이지만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규모가 커지면 다른 국가 진출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위비 핀테크랩’ 개소식과 더불어 같은날 중소기업청과 핀테크 업체 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청은 핀테크 분야 유망 1인 창조기업 발굴과 육성, 중소·중견기업 금융비용 우대와 컨설팅 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위비 핀테크랩’은 정부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사업으로 지정돼 더욱 체계적인 스타트업 지원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고영수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5개사 멘토단과 후원사가 위비 핀테크랩을 지원한다”며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등 정부기관과 협업은 핀테크 기업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긍정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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