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세계 4개국에서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액센츄어와 손잡고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가 실제 금융에 적용가능한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룹 내 금융, 외부 법률·특허 등 전문가 멘토들이 맞춤형 멘토링(12주)과 사업화 과정(4주)을 지원한다. 신한금융 그룹사(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신한데이타시스템)의 지분 투자는 물론, 외부 벤처캐피탈(VC)과 육성기업 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SFL투자클럽’, 사업모델을 투자자에 선보일 수 있는 데모데이까지 다양한 투자유치 기회가 제공된다.
신한금융은 오는 8일 2기 ‘신한 퓨처스랩’ 16개 업체와 신한금융 그룹사, 외부 투자자들이 참석해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정현 신한은행 DI센터 부부장은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계열사 별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는게 신한의 장점”이라며 “지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시스템화되어 스타트업들이 협업 포인트가 있는 업권에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 퓨처스랩’의 목표는 핀테크 기업이 초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동반성장하는 일에 닿아있다. 금융과 핀테크 기업이 협업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에게 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기 때 7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16개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지원기업 수를 늘렸다. 박정현 신한은행 DI센터 부부장은 “신한은 금융 비즈니스를 알지만 스타트업 세계를 잘 알지는 못하는 만큼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업 모델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과 스타트업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게 상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