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재무지표 악화 지속이 확인된 만큼, 대다수 시중은행처럼 국책은행도 자산건전성 등급 하향 검토를 더이상 미룰 수 없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양 국책은행은 현재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해 요주의로 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따라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고정' 이하 여신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활동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를 이유로 정상 여신 분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동걸닫기
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남에서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을 밝히면서도 "(대우조선 여신 분류를 하향조정 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의 공신력이 저하될 수 있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여신 분류 하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도 "(대우조선해양의) 등급 조정 또는 자산건전성 분류 등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우조선해양이 올 2분기 1조원 이상 당기순손실을 내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더이상 정상 여신 분류를 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NH농협은행은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낮추고 충당금을 쌓아 뒀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우조선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산 건전성 재분류가 이뤄지면 추가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4조원대 대출을 집행했고 수출입은행은 7조6000억원 규모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 9조원 이상의 신용을 제공한 상황이다. 여신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하면 충당금을 거의 쌓지 않지만 요주의로 분류되면 자산의 7~19%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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