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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2) KB금융] KB “신속·편리·안전 모바일 선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8-22 01:56 최종수정 : 2016-08-22 06:56

모바일 전통강자로 핀테크 협업
크라우드펀딩·블록체인 선발대

[핀테크 로드 (2) KB금융] KB “신속·편리·안전 모바일 선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 KB금융이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선보인 충전식 전자지갑 기반 모바일은행 ‘KB글로벌 디지털뱅크’에는 국내 핀테크 업체 5곳의 기술이 탑재됐다. 메신저톡(talk)같은 메세징 솔루션으로 고객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고(센드버드),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으로 결제 인프라를 마련했다(얍컴퍼니). 캄보디아 현지 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도 도입했다(락인컴퍼니).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 환경 제약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KB금융은 이처럼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KB금융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스타트업의 기술을 적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 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핀테크를 활용해 고객의 편의를 높여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지닌 KB금융은 핀테크를 무기삼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핀테크 기업 투자, 선도적인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해외 동반진출로 금융·스타트업 ‘윈윈’

KB금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핀테크를 신속하게 접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KB글로벌 디지털뱅크’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KB글로벌 디지털뱅크’는 충전식 전자지갑 기반의 모바일은행으로 계좌이체, 해외송금, P2P(개인간) 결제 등 금융서비스와 메세징 등 비금융서비스가 결합한 모델이다.

KB금융은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 제약을 넘기 위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모바일 뱅킹을 캄보디아 금융과 통신환경에 맞춰 현지화하기 위해서다. 그룹 계열사와 4개의 국내 스타트업,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로드쇼에 참여했고 현장에서 직접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캄보디아의 2위 상업은행인 카나디아은행(CANADIA BANK)과 핀테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캄보디아 ‘KB글로벌 디지털뱅크’ 기술 협업에는 KB금융이 육성하는 핀테크기업인 센드버드(모바일 채팅), 락인컴퍼니(보안) 등도 포함됐다. KB금융은 현지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제휴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해외진출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만큼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상생모델로 볼 수 있다.

권혁순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KB핀테크HUB센터장은 “한국 금융사들이 이익 창출을 위한 창구로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때 핀테크가 테크니컬한 부문에서 ‘무기’ 중 하나로 동반 진출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모바일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뱅킹인 ‘KB스타뱅킹’ 고객수는 금융권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고 KB국민카드 모바일 카드회원도 400만명을 넘은 바 있다.

특히 2003년 9월 KB국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온(Bank On)’은 KB금융 내부에서도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KB금융과 함께한 통신사는 가입자를 늘리고 KB국민은행은 쏠쏠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KB금융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전략도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서 찾고 있다. 권혁순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KB핀테크HUB센터장은 “금융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이 상생하려면 벤치마킹을 하면서 성장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특히 서로 윈윈(WIN-WIN)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가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펀딩에서 투자까지…스타트업 키워 ‘자원’으로

KB금융은 올해 1월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별 투자자가 지분 참여 형식으로 자금 수요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업체인 ‘오픈트레이드’와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같이 협업에 나섰다.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의 투자방식은 KB핀테크HUB센터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면 오픈트레이드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일반투자자 투자 청약분이 기준 금액에 도달해 펀딩에 성공하면, KB투자증권도 같은 금액으로 매칭투자에 참여하게 된다. 집단지성을 통한 사업성 검증과 매칭투자를 결합한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KB금융은 기존 실적이 마땅치 않거나 보유한 기술만으로 잠재적인 능력을 검증받기 쉽지 않은 핀테크 업체를 지원한다. 기술력이 있더라도 초기자금이 없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에 활로를 뚫을 수 있다.

KB금융은 올 4월 펀딩에 성공한 와이즈모바일, 더페이, 와이즈케어 등 세 곳을 KB의 핀테크 신생 기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스타터스밸리’에 투자형 멤버 회사로 지정하기도 했다. 권혁순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KB핀테크HUB센터장은 “좋은 기술이 있는 기업이라면 제휴관계로 꾸준히 멘토링 하거나 가능성 높은 곳엔 투자도 진행하며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아시아의 제1금융권에서는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보유 기업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기술 기반 비트코인 업체 ‘코인플러그’에 KB인베스트먼트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국내 최다인 12개의 특허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이다. ‘분산화된 거래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화된 공인기관 없이 정보가 분산관리되므로 해킹이 불가능해 금융권에서 보안성 측면에서 주목하는 기술이다. 코인플러그와 협업을 거쳐 올해 2월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거래 기술 검증에 성공했고, 4월에는 비대면 실명확인 정보 보관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KB카드와 KB저축은행도 지난 3월 코인플러그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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