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은행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개회사에서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저성장·저물가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등 적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경시대회는 전국에서 선발된 8개 대학팀이 국내외 경제동향 전망, 금융.외환시장 상황 분석 등을 토대로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모의 체험행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대외 여건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의 경제구조와 국제분업 체계 변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보호무역주의 경향 확산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주열 총재는 "복잡한 경제현상을 분석하고 불확실성으로 휩싸인 앞날의 흐름을 전망하여 시의적절하게 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경제전문가들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적절한 통화정책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통화정책 경시대회 개회사를 마친 이주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남에서 "(한은에서) 가계부채 문제 관련 정부와 꾸준히 실무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당국으로서도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놨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2일 예정에 없던 보도참고 자료를 배포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작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