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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중금리 대출’ 잠재 고객 부실 가능성 커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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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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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중금리 대출’ 잠재 고객 부실 가능성 커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최근 중금리 대출 정책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데다 중신용자 규모에 비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새로운 수익원인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진출하려는 보험사들은 신용위험 평가와 사후 관리능력 제고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혜은 연구원은 8일 ‘보험회사의 중금리 대출사업 관련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금리 대출은 금리수준 10~15% 혹은 신용등급 4~7등급에 대한 신용대출을 의미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5~10%, 저축은행의 경우 10~20%의 금리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출시된 중금리 대출이 올 들어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일부 은행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개발·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 5일 9개 은행이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선보였다.

이에 일부 보험회사는 지난 2월 말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일부는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 위험도에 따라 여신시장을 세분화한 중금리 대출 시장은 기존 고금리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신용자 규모에 비춰 향후 성장세도 전망되고 있다.

기존 국내 중금리 대출시장은 제한적인 탓에 중신용자들이 고금리 대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중금리 대출시장 확대이 확대되면 가계 이자부담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금리구간별 신용대출비중은 금리 5% 미만이 42.0%(잔액 기준 73조9000억원), 5~10%는 24.9%(43조8000억원), 15% 이상은 28.0%(49조3000억원)였다. 중금리 구간인 10~15%는 5.1%(9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중금리 대출 수요자로 예상되는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698만명으로 전체 금융소비자 1498만명의 47%에 이른다.

연구진은 “중금리 대출시장으로에 진입하거나 확대를 고려하는 보험사는 중금리 대출 수요자의 신용특성과 보증보험 가입 여부, 요구자본 부담, 추심과정에서의 평판리스크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는 보험사가 확보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 시장 잠재 고객들의 신용등급은 7등급 이하일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신용위험에 따른 요구자본 부담으로 경쟁 금융사들보다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후관리 측면에서는 부실대출을 추심하는 과정에서 평판리스크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고 연구진은 진단했다.

연구진은 “이미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는 신용위험 관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는 중금리 대출시장 진입으로 인한 기대수익과 비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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