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 등 7곳 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기준) 평균금리는 연 2.65~2.92%로 책정됐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자금조달 금리를 더한 은행 고유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은행들은 가산금리 선정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하는 동안 은행들은 가산금리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의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은행들은 대출 평균금리 책정 시 전체 41.1~47.1%만큼 가산금리를 반영하고 있다. 2014년에 4~28%에서 평균치 기준으로 2년 동안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농협은행의 경우 대출금리 책정에서 가산금리의 비중을 6월 기준으로 46.6%로 책정해 2014년 같은기간 4.5%에서 10배 이상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이 기간 대출 평균금리 하락폭은 0.39%포인트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한 것에 비추어보면 하락폭이 적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출금리 하락폭을 줄였다. KB국민은행은 이 기간 대출금리에서 가산금리의 비중을 3배 가까이 늘렸고 신한은행도 약 1.6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