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용병, 유연 근무제로 은행 변화 선도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8-01 00:48

전체 직원 대상 근무형태 파격 실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조용병 신한은행장

▲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신한은행이 보수적인 은행 근무 형태에 틀을 깼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25일부터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근무제는 기존 근무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전략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제도 도입의 취지로 직원 행복을 내세웠다.

◇ 장소·시간대 선택 가능한 근무 형태

신한은행의 이번 스마트 근무제는 도입 규모부터 파격적이다. 우선 재택근무가 도입되는데 고객과 창구에서 직접 대면하지 않거나 은행 전산망을 쓰지 않아도 되는 직원 6500명이 대상이다. 전체 직원 1만4000여명 중 46%에 해당한다. 재택근무 형태를 발전시킨 스마트워킹센터를 서울 강남과 서울역, 경기 용인시 죽전 등 3곳에 마련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했다.

자율출퇴근제 또한 시행하는데 기존 업무 형태에 가장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어 많은 직원들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영업점 직원들도 손님이 많은 시간대를 파악해 제도를 운영하면 더 효율적인 고객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

◇ 해외에선 이미 도입 추세…국내는?

스마트 근무제 형식은 이미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은 다음 달부터 일본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올해 말까지 일본 3대 은행이 모두 도입할 것이라 알려졌다. 은행 뿐 아니라 8월부터는 일본 유명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도 직원 2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국내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은 도요타의 발표가 있은 직후 곧바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일부 계열사에 재택근무를 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서만 재택근무 신청이 가능하다. 국내 다른 기업 중에선 KT가 6년 전에 도입했지만 이용 직원이 적어 유명무실하지만 하나투어의 경우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제도가 안착했다고 평가 받는다.

◇ 도입을 둘러싼 이슈들

재택근무 등 새로운 형태의 근무 형태의 성공과 실패 사례에서 보듯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선 경영진의 지원이 필요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조용병 은행장이 직접 나서 제도를 챙긴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이번 제도 도입과 관련해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며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환경을 통해 직원 행복과 은행 발전을 동시에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먼저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근무 형태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유연한 근무제도는 육아 등 사회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일본은행들의 도입 배경에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재택근무제에 지원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도 비슷한 환경인만큼 유연한 근무 형태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육아, 경력단절여성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재택근무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내 관련 법령(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사용자의 노력 의무’ 규정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