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와 다양한 신차 출시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상반기와 달리 소비자를 전시장으로 끌어당길 만한 새 모델도 정부 지원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자동차 내수 판매는 상반기 9.0% 증가한 93만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판매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종료된 개소세 인하가 상반기 실적에는 도움이 됐지만, 하반기 수요를 일부 앞당긴 측면도 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도 콘퍼런스콜에서 "내수 하반기 수요는 예상한 대로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DH)의 신차 모멘텀을 강화하고 SUV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정부 정책과 연계한 폐차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