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원화 대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로 연간 목표치인 5~6%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포트폴리오 중 가계 4.6%, 대기업 -4.8% 등의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부실대출 매각으로 성장이 부진했지만 가계 여신의 성장은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여신의 증가로 인해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2bp를 기록했다”며 “비경상적 요인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약 219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 등 일부 문제 여신은 100%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우조선의 경우 추가 충당금은 66억원 총 충당금 적립비율은 8.7%로 추정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환입은 1876억원으로 전입 요인을 대부분 상쇄했으며 경상 대손 충당금은 약 2200억원으로 컨센서스 분기 267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며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334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낮아진 대손 충당금과 중국 화푸빌딩 매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가시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8~9월 예금보험공사 지분 중 30%에 대한 매각 추진이 예상되며 주인이 정부에서 민관으로 바뀌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며 “민영화가 성공적일 경우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지배주주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만큼 전년 수준과 동일한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