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KB금융지주·신한지주(21일), 하나금융지주(22일), 기업은행(29일)까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8월 16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권 전반적인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대손비용으로 경상적인 이익 수준을 하회하되 당초 우려대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조한 대출 성장세 지속, 순이자마진(NIM)의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의 증가세, 경상적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신용카드 부문의 취급고 이익 증가를 통해 경상적인 이익 개선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일회성 이익이 상쇄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여신 '요주의' 분류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관련 추가 충당금, 롯데정밀화학의 출자회사(지분율 65%)인 에스엠피(SMP)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추가 충당금, 딜라이브(구 씨앤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신한, 하나), 명예퇴직 관련 비용 인식(KB금융, 우리은행) 등이 꼽히지만,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부의 영업권 인식, 신한지주의 쌍용양회 등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 이익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거액 여신과 관련된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은 지방은행 금융지주의 실적은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3024억원, 하나금융지주는 3176억원, KB금융지주는 4354억원, 신한지주는 6147억원, BNK금융지주는 1516억원, DGB금융지주는 819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은행지주의 순이익이 전망 대비 오차를 보이는 정도는 기업여신 충당금 부담이 설명한다"며 "기업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하더라도 시중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