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전략 이슈(6)] 강대석, 대형IB로 고객수익 극대화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7-18 05:57 최종수정 : 2016-07-18 14:10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위해 5000억 증자
2018년 자본시장 선도 탑티어 프로젝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증권사 전략 이슈(6)] 강대석, 대형IB로 고객수익 극대화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자본시장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객 지향주의는 강대석 사장의 기본적인 경영철학이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강대석 사장은 신한금융지주의 5000억원 유상증자가 결정됨에 따라 더욱 폭넓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열리는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주주 배정 증자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는 7번째 대형IB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유명한 신한금융투자는 숙원 하던 종합금융 투자사업자로 새롭게 발돋움한다. 이 같은 유상증자 안 상정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결단이 중요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에서 봐왔던 규모의 필요성은 우리도 공감하고 있다”며 “M&A 전략방안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상 증자에 대해선 그동안 검토를 해왔으며 실무에선 다 협의됐다”며 “절차를 거쳐 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1973년 효성증권이 모태로 1983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쌍용투자증권,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면서 굿모닝증권으로 바뀌었다. 2002년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됐다.

2006년 중국주식매매서비스를 시행하고 2007년 홍콩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자본시장을 주도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강대석 사장의 취임 후 고객총자산은 2011년 40조원에서 지난해 100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12년 639억원에서 2015년 2155억원으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비전은 명확하다. 2018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탑티어 금융회사다. 이를 위해 모든 사업분야에서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뤄 ‘고객을 위한 역신, 최고를 위한 도전’이라는 전략목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해외진출과 미래를 보는 스마트 금융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업종 경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해외진출을 시도해 홍콩, 뉴욕, 상해 등 기존의 거점뿐 아니라 베트남을 포함한 성장성 있는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을 출범하며 동남아시아 진출 초기단계를 완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은행, 카드 등의 계열사 업무와 함께 모바일·복합 채널을 활용한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IPO, M&A 등 다채로운 사업모델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베트남 증권사 지분을 100% 인수한 첫 번째 사례인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자본금 80억원으로 공식출범했다. 전반전을 끝낸 신한 베트남은 베트남국가증권위원회로부터 라이선스승인을 취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지의 수익률 높은 대체자산을 선별해 해외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국내 고객들과 접점을 이룬다. 현지 고금리 채권과 구조화 상품, ETN 등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함께 IB비즈니스에 해당하는 M&A, IPO 등을 병행한다.

또한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연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억5000만 명에 육박하는 노동력을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의 법인은 현지의 수익률 높은 유망 투자자산을 발굴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홍콩IB센터,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법인의 글로벌 채널망을 완성한다. 이 같은 인수 출범은 현지 법인 전략과는 달리 시간이 소요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진출한 현지 법인의 철저한 현지화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기존 HTS, MTS, 웹트레이딩 서비스 등을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쌓아온 스마트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탈 모바일 서비스’라는 계좌개설에서부터 증권거래·지점 업무·종합자산관리에 이르는 플랜을 구축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매수시점을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또한 신한금융투자의 스마트 전략 방향을 잘 보여준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한명품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은 포트폴리오에 20종목 이상의 주식 편입이 가능해 운용이 유동적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최적의 분할 매도와 매수를 추천한다. 자체 퀀트 시스템을 활용했으며 약 240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신한명품 한국펀드투자자문형펀드 로보랩은 ETF랩과 펀드랩으로 나눴다. 안전성과 높은 수익률을 취하는 αmachine전략과 리밸런싱을 수행해 주가 정보를 반영하는 βmachine전략을 동시에 적용한다. 지난달 총 8개 자문사 쿼터백, 밸류시스템, 에이서, 유니베스트, VIP, 가치, 조인에셋, 토러스 등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일임계약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를 위해 T/F를 꾸려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선강퉁 시장 준비 완료

미국시장에 특화돼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주식에선 1등을 지키는 회사다. 해외 주식 중 미국주식 점유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전체 볼륨은 사이즈가 클 수밖에 없다. 경영 전략 자체가 리스크를 분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선강퉁은 중위권을 유지했던 후강퉁과는 다른 면모를 보일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중국 씽크탱크인 차이나 데스크는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중국 증시 및 채권 전문가로 구성된 리서치센터 내부 조직으로 박석중 팀장을 포함한 전문가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간 차이나포커스 및 월간 신한 중국 비서를 발간하며 중국 시장동향과 기업분석자료를 제공한다. 월 1회 중국 출장과 연 40여개 이상 기업 탐방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분석하고 관련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아울러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 등 선강퉁을 포함한 해외주식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방안들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전략은 신중해 왔다. 이런 특성은 선강퉁 오픈 일정에 맞춰서 시스템을 구축한 디테일에서 다시 드러난다. 차이나 데스크에서 주도한 리서치 자료를 HTS 종이인쇄물 등으로 제공한다. 차이나 윈도우 같은 정보회사를 통해 리서치 자료를 현지에 있는 정보 제공 업체들과 제휴한다.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관계자는 “후강퉁이 대형주 중심이라면 선강퉁은 중소형주 중심이다”라며 “선강퉁은 기존 상해시장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에 특화한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강퉁 종목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후 글로벌 사업부 전담부에선 선강퉁 대비 세미나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애초에 해외주식을 염두에 둔 매매시스템을 구성해왔다. 거래 시차문제 없이 바로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매매시스템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공식적으로 심천시장이 오픈되면 바로 매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 고객수익 창출 최우선

브로커리지 비중을 줄이면서 자산관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총 9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시 일반지점 65개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27개로 나뉜다. 여기에 17개 신한PWM 라운지 영업소가 있다. 라운지에는 담당 PB 등을 비롯한 3명 정도의 인원이 상주한다.

신한금융투자의 고객수익률은 고객과 증권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핵심으로 인식된다. 2012년 이래 업계최초로 고객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한 이후 PB 중 높은 고객수익 성과를 보여준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과 금융상품 마이스터를 선발하고 있다. 고객 수익률을 직원평가와 성과급에 연동한 ‘고객 수익률 평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고객 수익률 평가 제도’는 주식 뿐 아니라 랩, ELS 펀드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 고객 총자산 수익률을 평가하는 개념으로 종합 자산관리를 통한 고객 이익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다. 고객수익률 평가체계는 고객수익률 사후 관리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전략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WM 플랫폼 EMA(Expert Managed Account)는 종합자산관리계좌다. EMA는 수시 리밸런싱이 매력으로 경쟁상대로는 삼성 UMA 등을 들 수 있다. 강대석 사장은 “대형IB를 완성해 IPO를 강화 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함이다”라며 “고객수익률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크고 이익이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