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다음주 21일쯤 실적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 같은 유상증자 결정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결단이 중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려면 최소 자기자본 기준인 3조원을 맞춰야 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2조4760억원이다. 5000억원 가량이 모자른 셈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기업 신용공여와 프라임브로커리지 등의 사업과 함께 파생상품수도 늘릴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유상 증자에 대해선 그동안 신중히 검토를 해왔으며 실무에선 협의됐다”며 “절차를 거쳐 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M&A 방식에 의한 몸집불리기는 관심사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로써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인수후보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가 결정되면 중형 증권사에서 한국형 IB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전환돼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전망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