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이후 DLS 발행현황./제공=예탁결제원
13일 예탁결제원의 상반기 DLS 발행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LS 발행액은 지난해 하반기 10조4088억원 대비 37.0% 증가한 14조261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서부텍사스유(WTI)의 꾸준한 회복세가 이어져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조기상환되면서 재투자 수요의 증가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제 금시세도 지난해 말 1060달러에서 6월말 1318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심리가 금값상승으로 어어지고 있으며, 미국 금리반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발행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모집구분별로는 공모발행이 2조345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6.4%, 사모발행이 11조 9161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공모는 23.9%, 사모는 39.9%로 발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ELS에 대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요 지수, 금리,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795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6.6%를, 신용의 경우 3조3951억원으로 23.8%, 금리의 경우 2조7416억원으로 19.2%를 차지했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23억원이 발행돼 지난해 하반기 대비 98.2%로 감소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6조971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8.9%,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7조2909억원으로 51.1%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전액 보전형은 48.9%,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은 18.2%로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조8018억원으로 가장 많은 발행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 1조7945억원, 삼성증권이 1조63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 DLS 총 발행금액은 8조46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4%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욱 복합금융상품팀장은 “DLS는 예측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보다 안정적 수익을 달성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혼합해 발행하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며 “지난해 H지수 폭락을 경함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원금보전형 DLS에 대한 선호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