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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수수료 혁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13 07:21

글로벌 비해 아직 시작단계
핀테크 육성 규제완화 도입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수수료 혁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높지 않은 기대수익률, 높은 수수료"

1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6년 전자금융 세미나에서 장두영 쿼터백 투자자문 부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의 성장배경을 이같이 표현했다.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의 맹점을 단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장두영 부대표는 이날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현황 및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자산운용역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Robot)과 자산관리사(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금융업계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다. 글로벌 금융업계에선 이미 핀테크 산업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피델리티, 메릴린치,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를 인수하거나 직접 개발하고 제휴를 맺으며 성장해 왔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체개발에 나선 찰스슈압은 '슈압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온라인에 제공했고, 골드만삭스는 퇴직연금 관리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인수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5 글로벌 자산관리 비즈니스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4년 140억 달러에서 2019년 2550억 달러까지 5년 안에 1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어떨까. 한 마디로 이제 시작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자체플랫폼 개발이 이뤄지고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맺은 금융사도 증가했지만 ①온라인 투자성향 측정→②포트폴리오 추천→③사후관리라는 로보어드바이저 사업모델까진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정부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로 로보어드바이저에 주목하고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5일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에서 정부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거나 투자자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어 금융회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부터 투자자 피드백까지 자산운용 전과정을 온라인 비대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올해 핀테크 육성 키워드로 빅데이터, 글로벌진출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를 추진중인 금융위원회는 사전작업으로 8월부터 회사별로 대표 포트폴리오를 샘플로 등록하고 실제 직접 운용해보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 베드'를 운영하며 투자자 위험을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은퇴설계까지 맞닿아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로보어드바이저의 부상과 자산관리 서비스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상품은 수수료율 1% 차이도 누적되면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의 낮은 수수료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장두영 쿼터백 투자자문 부대표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단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추천에서 은퇴설계와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 부채관리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며 "가입자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확정기여(DC), 개인형 퇴직연금(IRP)형 중심 퇴직연금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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