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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ETF로 신성장 모멘텀 만든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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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11 00:56 최종수정 : 2016-07-11 09:34

ELS 발행액 감소…투자대안 활성화
거래소 스마트베타 글로벌마켓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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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ETF로 신성장 모멘텀 만든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ETF(상장지수펀드)가 자본시장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금리와 경제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패씨브 펀드 트렌드에 발맞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행액이 급격히 줄어든 ELS의 대안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전략과 한국거래소와의 마케팅 연계까지 이뤄지면서 관심받는 실시간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브 시장이 침체되면서 패씨브에 자금이 몰리는 최근 추세도 ETF시장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

ETF는 거래소에 상장해 유통망을 갖춰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ETF를 상장 시키려면 시장 등록을 위해 증권사를 통해 발행한다.

운용사에서 ETF 운용을 하지만 증권사는 AP(Authorized Participants, 지정참가회사)를 통해 설정·환매를 지원한다. ETF의 경우는 판매보수를 포함한 총 보수가 낮기 때문에 일반공모펀드 대비 가격 수준은 저렴하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LP(Liquidity Provider, 유동성 공급자)역할도 함께 한다.

ETF는 펀드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증권사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ETN(상장지수채권)이며 ETF와 ETN을 합쳐 ETP라 부른다. ETF와 ETN 둘 다 상장 지수를 따라가지만 펀드와 채권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ETF는 실물, 주식을 매입해 펀드로 설정하는데 비해 ETN은 증권사의 신용을 보증으로 거래하는 채권이다. 때문에 ETN은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소비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거래방식에 있어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ETF는 패씨브 펀드의 종류로 인덱스와 함께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ETF는 빠른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덱스 대비 신속한 전략이 가능하다.

1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ETF·ETN 시장 전체 자산총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이 중 ETF는 22조1000억원이다. 순자산가치총액은 지난해 21조6300억원에서 올해에만 4700억 가량 증가했다.

상장된 ETF는 211개로 국내 ETF 153개와 해외 ETF 58개로 구성돼 있다. 상위권 8~9개의 운용사가 상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2개를 기록해 가장 많은 상장 ETF를 갖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들이 상품을 내면 고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운용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익숙한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 역시 과거의 답답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적극적 브랜딩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KB자산운용의 KB스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TF,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교보악사자산운용의 Power ETF 등을 들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는 국내시장 지수형, 국내 테마형, 국내 섹터형, 국내 채권형, Commodity형, 해외 지수형 등의 다양한 유형의 ETF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일 국내최초 베트남 VN30 ETF를 출시하며, 베트남동화 강세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 대표 배당지수에 투자하는 아리랑 미국 고배당주 ETF를 출시했다.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장률의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하며 ETF 분배금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의 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WTI, Corn, Wheat, Copper, Nickel, Gold 등의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하며 Contango(선물고평가 현상)와 Backwardation(역조시장현상)에 대한 전략적 포지션을 선보인다. 미래에셋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 4개의 ETF를 올리며 정통 운용사로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ETF운용본부 윤주영 상무는 “저성장 시대에는 시장 전체에 투자 하기 보다는 유망 섹터와 국가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를 활용해 다양한 국가와 섹터에 투자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솔루션의 대가 KB자산운용도 중국본토, 일본레버리지, 미국원유생산기업, 국고채, 우량회사채, 단기통안채 등의 다양한 섹터와 지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7개 운용사와 함께 거래소는 Easy & Wise 전략을 편다. ‘자산관리 신의 한수’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ETF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산운용업계는 ETF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도 다양한 ETF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지난 7일 발표된 거래소의 야심작 스마트베타 지수도 11일 출시된다.

전 세계 스마트베타 ETF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 4970억 달러로 미국시장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의 스마트베타는 이례적으로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협력한 지수다. 현재 세계 3대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락, 뱅가드, SSgA 등이 모두 스마트베타 ETF를 개발한 상태인데 반해 국내 스마트베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스마트베타는 지수 연동이 되면서도 테마에 따른 액티브적 요소를 도입해 단조로운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한다.

거래소의 스마트베타는 △저평가가치주지수를 따라가는 밸류 △고퀄리티주지수의 퀄리티 △저변동성주지수의 Volatility △고모멘텀주지의 모멘텀 등 4개의 싱글 팩터에 복수의 싱글을 조합한 멀티 팩터의 5가지 유형을 운용하며 수익확대전략과 위험관리전략으로 구분한다.

올해 상반기 ELS의 발행액이 급감한 것도 ETF 시장에 청신호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전년 동기 47조1175억원과 비교해 56.6%가 감소한 20조4299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H지수 급락의 리스크 여파로 ELS 발행시장은 최근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은 ELS는 규제하고 ETF는 완화해 정반대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ELS는 테스트를 거쳐 가입이 가능하게 바뀌며 가입여부를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숙려기간까지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ETF 활성화를 위해 펀드가 ETF의 발행증권 총수의 5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허용하고, 일정요건을 갖춘 ETF는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한도를 100%에서 200%로 늘릴 수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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