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3분기 대출태도 전망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 태도 지수는 -19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0일∼6월10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5개, 상호금융조합 130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25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올해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3분기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25)에서 더 하락해 -2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 주택자금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최근 집단대출 급증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의 일반자금 대출의 경우 3분기에 중립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일부 은행이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완화할 방침을 나타내면서 중립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봤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업권별로 다르게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사는 각각 2분기 -12, -20에서 3분기에 -24, -30으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는 각각 7과 6으로 대출에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차주의 신용위험은 가계, 기업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국내 은행이 예상한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2분기(28)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8로 2분기(28)보다 10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