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사진 왼쪽)과 Gerben Visses 싱가포르 핀테크 컨소시엄 대표가 지난 15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 한국-싱가포르 MOU, 양국간 협업 증진 기대
한국 핀테크 지원센터는 지난 15일 싱가포르 핀테크 컨소시엄과 상호 협조 및 양국 핀테크 산업 동향 정보 공유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싱가포르 핀테크 기업들의 양국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Gerben Visses 싱가포르 핀테크 컨소시엄 대표는 “한국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 또한 탄탄하게 발전됐다”며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큰 나라로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양국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핀테크를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수적”이라며 “스타트업 기업 평가 능력, 기술(IT)에 대한 이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핀테크 지원센터가 지난 15일 싱가포르와 협업 진출을 맺은 이유는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 중인 적극적인 핀테크 육성 행보에 기인했다고 해석된다.
◇ 핀테크 해외진출 초석, ‘왜 싱가포르인가?’
싱가포르는 지난 5월 핀테크 관련 모든 사안을 원스톱으로 다룰 수 있는 ‘Fintech Office’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핀테크 규제 테스트베드 시행안’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5월 11일 영국과 ‘Fintech Bridge’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교류를 나서고 있다. 금융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핀테크에서도 글로벌 허브 시장으로 거듭나려는 의도다. <관련기사 본지 6월 11일자 ‘핀테크, 일본·싱가포르 진출 모색 필요’>
이 같은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싱가포르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핀테크 육성 정책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OTRA 측은 “싱가포르 정부가 핀테크 육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은 정부의 힘을 빌어 싱가포르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며 “싱가포르는 핀테크 분야에서 해외 유망기업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도 “핀테크 열풍이 불어올 때부터 해외진출 모색은 업계의 또 다른 과제였다”며 “안타깝게도 국내 시장은 핀테크업계에 있어 큰 시장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는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어 해외진출이 매우 용이한 산업”이라며 “싱가포르 등 적극적인 해외 유망기업 유치에 노력 중인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을 업계 및 정부에서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