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30대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조원으로 지난해 12월말(90조6000억원)보다 12%(10조4000억원) 늘었다.
2015년 한 해 동안 30대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대비 15조9000억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10조원을 넘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올해 3월말 기준 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5000억원) 대비 45%(2조9000억원) 늘었다.
3월 말 4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67조8000억원으로 3개월새 1%(2조2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0~30대 주담보 증가폭이 크다.
반면 50대와 6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월말 기준 각각 135조9000억원, 7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4조4000억원, 8조1000억원씩 줄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자금용도를 보면 실제 주택구입에 쓴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주담대 중 주택구입 비중은 56%로 전년동기(50.9%)보다 상승했다.
전월세 주택임차용 비중은 같은기간 6.5%에서 10.4%로 커졌고, 전세자금 반환용도 1.9%에서 2.2%로 증가했다.
김영주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미래에 가처분 소득을 축적해 소비해야 할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올해 초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