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는 신 회장에게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4부와 첨단범죄수사 1부는 지난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일부 핵심 임원의 자택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색대상에는 신동빈 회장의 자택과 신격호닫기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10일,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일본어 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낸 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라며 “이달 말 정기 주총에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와 종업원지주이사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협의 자리를 열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종업원지주이사회에 이같은 요청을 한 이유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일 양국을 어우르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지주이사회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보유하며 주총 승리 여부의 키를 쥐고있다. 반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각각 1.4% 와 1.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경영권을 되찾아오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들은 “이번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는 오너가를 포괄한 그룹전체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신 전 부회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일본에 머물고있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 9일 입국,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울대병원 입원에 동행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