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해운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행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상선이 지난 3일 대주주 감자 및 공모사채 전환 등을 타결하고 내주 마무리되는 용선료 인하 협상까지 순항 중인 반면, 한진해운은 용선료 연체 등으로 관련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용선료 연체 규모가 1000억원대에서 이달에 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용선료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진해운은 캐나다 선주 시스팬에 빌린 컨테이너선 3척의 용선료를 1160만달러(약 137억원) 연체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용선료 연체로 그리스 선주 나비오스로부터 사흘간 선박을 억류 당한바 있다. 이를 감안, 용선료 연체 규모가 확대되면 선박의 추가 억류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진해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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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 등 대주주의 지원이 절실한데 조 회장은 자율협약 신청과 함께 경영권을 포기, 사실상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끊은 상태다. 지난 4월 채권단에 약 4110억원 규모의 자구안 외에는 마땅한 유동성 확보 방안이 없어 조 회장의 지원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현대상선은 지난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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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이 7 대 1 무상 감자 추진, 공모사채(총 8043억원) 50% 이상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결의해 구조조정에 순항 중이다. 지난 2월~4월 연체됐던 용선료도 대부분 갚은 뒤 실시했던 용선료 인하 협상에 들어갔고 최근 타결에 근접했다. 다음주경에는 용선료 인하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 3일 대주주 감자를 발표하면서 “지난 2월 자구안 발표 이후 자산 매각,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인하 협상 등 계획했던 경영정상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