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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박서원 가세…막오른 면세점 '3차대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5-22 21:46 최종수정 : 2016-05-24 15:49

신세계·두산 뛰어든 신규 면세점 특허 '전쟁' 시작

(왼쪽부터) 신세계면세점을 진두지휘중인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두산의 면세점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서원 유통 전략담당 전무.

(왼쪽부터) 신세계면세점을 진두지휘중인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두산의 면세점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서원 유통 전략담당 전무.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신세계와 두산이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면세점 3차 대전의 막이 올랐다.

18일 신세계면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올해 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있다” 고 말했다.

이어진 20일 두타면세점 오픈에서, 이천우 두산 부사장 역시 “두타면세점 한 개로 계속 갈 계획은 없다”며 “기회가 되면 시내 면세점이됐든 공항이됐든 적극적으로 입찰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산과 신세계가 면세점 3차 대전에 뛰어들면서 재도전을 시사했던 롯데와 SK네트웍스·현대백화점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차 면세점 대전…최후의 승자는 ‘신세계’

1차 면세점 대전은 지난해 7월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SM면세점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일단락 됐다.

당시 한화갤러리아·HDC신라·신세계DF·현대백화점·SK네트웍스와 이랜드, 롯데까지 총 7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였다.

2차 면세점 대전은 11월,특허 만료를 앞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을 두고 벌어졌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은 지켰으나 월드타워면세점을 두산에 내줬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을 신세계에 내주며 24년 만에 면세점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수순을 밟았다. 기존의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것은 물론, 동대문 면세점 추가 특허 취득 또한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첫 도전부터 면세점 사업권을 얻는데 성공했으며, 신세계는 SK워커힐의 특허를 빼앗은 것 뿐 아니라 부산신세계면세점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최후의 승자’는 신세계였다.

◇대기업 3곳 특허 추가 확정…롯데·SK·현대百 유력 분위기

2차에 걸친 면세점 대전은 이렇듯 신세계의 승리로 종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면세점 제도 개선에 대한 경제장관회의가 열리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정부는 면세사업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요건을 조성한다는 배경으로 특허발급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특허를 추가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업계관계자들은 3곳의 대기업이 추가로 면세 특허를 가져갈 시,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월드타워면세점의 부활과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SK워커힐의 재기를 유력하게 점쳤다.

이어 면세점 사업이 숙원인 현대백화점이 이랜드를 꺾고 마지막 티켓을 얻을것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랜드는 중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완다그룹과 손을 잡고 면세점 특허 취득 도전을 검토 중이지만, 최근 재무유동성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협상을 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총 2조4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중 킴스클럽의 매출은 6627억 원대 였다. 그러나 그룹의 부채비율은 의류분야의 공격적인 확장이 원인이 돼 345%를 기록했다.

◇신세계, 두산 가세…3차 대전 시작

롯데월드타워 면세점과 SK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이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되던 분위기는 지난 18일과 20일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이 오픈하며 변화를 맞았다.

5월 중반까지만 해도 면세점 3차 ‘대전’ 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3~4 파전의 양상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신세계가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신규면세점 특허 취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SK워커힐의 부활 무산과,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출 자체가 불발 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중이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이 지난 2차 대전에서 탈락한 데는 경영권 분쟁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안정을 찾고있다.

또한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 호텔롯데가 “이번 공모자금을 면세점 확장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걸고 있다. 때문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부활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워커힐의 경우는 다르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의 이용객은 다른 관광객들과 다르다”며 “숙박과 카지노 쇼핑을 다 즐길 수 있다는 입지적 강점”을 내세웠지만 정작 업계는 면세점의 접근성 문제가 탈락 사유에 적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워커힐면세점이 오랜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연매출은 2700억 으로 서울시내 면세점 중 ‘꼴찌’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SK워커힐은 특허권 만료로 5월 16일 폐점을 한 상태이며 현재로서는 부활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

◇3차 대전 둘러싼 업계 이해관계 충돌…배신·반목 이어져

3차 대전이 종결될 때까지 면세업계들의 이권을 둘러싼 갈등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월 30일 문을 닫아야만 하는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발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SK워커힐 또한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상실한 이후 구성원의 고용불안과 재고처리 문제, 연간 150만명의 호텔 방문 외래 관광객들의 쇼핑편의성 및 관광만족도 저하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사업권을 잃은 업체들은 자유경쟁을 통한 업계발전을 들며 면세점 추가허용을 촉구했다.

반면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업체의 사장단은 관세청의 신규면세점 추가 허용이 “탈락 업체에 대한 특혜”라며 “추가 면세점 입점은 안된다”는 강한 반발을 하던 상황이다.

황용득 갤러리아 사장, 권희석 SM면세점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성영목 신세계 DF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관세청의 특허 추가 허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나 돌연 신세계와 두산이 연말 신규면세점 특허권 입찰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들 기업이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됐다.

한편, 관세청은 6월 중 면세점 신규특허 신청과 관련한 고시를 내고 올해말 최종 신규면세점 사업자를 선정을 할 방침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기존 6개에서 9개로 증가한 상황이며, 현재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과 월드타워점·HDC신라와 신라·동화와 한화갤러리아·두산과 SM·신세계 면세점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기에 올해 말 4개 신규사업자가 더 추가되면 13개의 면세점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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