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한국예탁결제원)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총 970곳으로 전년도보다 30사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총 7조2729억원으로 작년(1조3665억원)에 비해 23.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1조7961억원(작년보다 2.4% 감소)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전력이 574.5% 급증한 6232억원을 배당했고, 현대자동차가 4260억원을 줬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총 1190억원으로 8.2%(107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는 외국인 배당금이 많이 나간 회사는 GS홈쇼핑(120억원), 동서(71억원), 한국기업평가(58억원) 순이었다.
배당금을 받아간 외국인 투자자 중 미국 국적자가 3조8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6126억원), 룩셈부르크(4506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973곳으로 작년에 비해 29곳이 증가했다.
전체 배당액은 19조4593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법인(496곳) 배당금은 18조3496억원으로 작년 대비 26.8% 증가했고, 코스닥 상장사(477곳) 배당금은 1조197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업종별 배당현황을 보면 반도체 관련 업종(삼성전자 포함)이 3조7188억원(1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업이 8.3%, 자동차 관련 업종이 6.4%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배당규모 확대 추세에 대해 "배당소득 증대세제 및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과 같은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기업들의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