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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펀드 1년새 2조3000억 손실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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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18 11:09 최종수정 : 2016-05-18 13:31

중국 쏠림 현상 탓…다양한 투자 분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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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액(단위 : 억원)[제공=한국펀드평가]

17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액(단위 : 억원)[제공=한국펀드평가]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년 동안 2조3000억원이 넘는 평가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중국 펀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2880개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17일 기준 16조9450억원으로 1년 전 19조2487억원보다 2조3036억원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은 순수하게 자금이 유·출입된 규모와 운용 성과를 반영한 결과를 합친 것이다. 순자산을 보면 펀드의 현재 가치를 알 수 있다. 설정액 원본이 21조 수준이었으나 순자산액은 17조에도 못 미치는 등 현재 가치도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손실의 대부분은 중국펀드에서 발생했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의 40% 이상이 중국 주식형에 몰려있으나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펀드로 최근 1년 새 9822억원이 유입됐으나, 순자산 가치는 2조3187억원이나 떨어졌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중국펀드 순자산 감소액은 588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순자산 감소분인 9261억원과 비교했을 때 중국펀드에서만 상당한 평가손실이 났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중국펀드는 1년 누적 수익률은 -29.62%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가손실이 19.77%를 낸 것에 비해 손실이 훨씬 컸다.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중국펀드 평가 손실폭이 14.97%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치(-8.69%)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나 중국펀드 설정액은 8조6192억원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21조2869억원)에서 40.5%를 차지한다. 중국펀드는 유럽주식펀드 2조1788억원(10.2%), 글로벌주식펀드 1조9327억원(9.1%) 등 다른 펀드와 비교하면 월등히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신흥국이나 동남아 쪽은 워낙 변동성이 크다 보니 투자자들이 가입을 많이 안하는 부분이 있다”며 “중국이 친숙하다 보니 자금이 계속 중국으로 몰리고, 이에 따라 판매사들도 중국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특정 국가의 펀드 투자 쏠림 현상은 해당 국가의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망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작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의 폭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가 대규모이 손실을 입으면서 금융당국이 ELS 단속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이 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나라에 투자가 집중될 경우 H지수 사태처럼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중국시장 외에 다양한 곳에 분산투자해 유동성의 위기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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