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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조선 등 취약업종 신규대출 감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5-03 16:57

대기업 부실채권 빅배스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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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자료=농협금융>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자료=농협금융>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은 3일 조선 등 취약업종의 대기업 부실채권을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 실적이 휘청거렸던 것에 비추어 취약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도 감축할 전망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에 조선, 해운 산업에 대한 충당금을 많이 쌓았다"며 "2분기·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어 빅배스 등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배스(Big Bath)는 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사실 다른 지주들은 은행장이 바뀔 때마다 정리를 해놨다"며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올 1분기 대규모 충당금으로 인해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4.2% 감소했다. 창명해운에 1944억원, STX조선에 413억원, 현대상선에 247억원 등 부실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3328억원 쌓느라 실적이 악화됐다.

충당금 압박 속에 추가적인 대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기업 여신 부분은 우리가 정리될 때까지 신규 취급은 어려울거다"며 "딜레마는 대기업에 물리니 여신심사가 위축될거라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계속 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지금은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이 진행 중이어서 시기나 방법 등은 좀 더 토론하고 연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 내에 '산업분석팀 '을 신설하고 부실 여신에 대한 사전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연구소 내 박사 7명을 채용해서 기존 24개에서 143개 사업을 분석토록 했고 현재 부실채권과 향후 2년 내 부실 예상 채권을 집중분석했다는 것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과거 여신 심사나 관리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 여신을 늘리다 보니 부실이 늘었다"며 "자료를 여신심사부에 바로 링크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조기경보시스템과 편중여신 한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여신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신용감리부 인원도 확대했다.

또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CIB(기업투자금융) 협의체를 만들고 모든 계열사 정보가 지주 내 협의체에 모이게 하여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공소그룹과 손잡고 융자리스, 손해보험, 인터넷 소액대출 회사, 소비 금융 회사 등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논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금융 지주 내 개인 평가 시스템 지표 개발해서 인사에 도입을 해봤고 앞으로 보수에도 연결할 것"이라며 "특히 은행은 커서 직무 분석 등이 필요하여 연합회에서 지표를 개발하면 어떻게 적용할 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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