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대금 및 미결제약정/제공=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금융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대금은 22.3조원으로 직전분기 대비해 26.8%, 전년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이 각각 직전분기 대비 25.4%, 27.7% 증가했으며, 미달러선물은 30.8%가 늘어났다.
또한 2016년 1분기 동안 금융파생상품 거래대금은 주식파생상품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증가에 수반해 일평균 미결제약정도 직전분기 대비해 3년 국채선물은 22.5%, 10년 국채선물은 9.7%, 미 달러선물은 21.5% 각각 상승했다.
거래증가 원인으로는 1~2월 중 △경기둔화 우려 △유가급락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가격변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에 대한 관심증가와 외국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국채선물 거래는 급증했다. 이어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2월 외국계 펀드의 대규모 채권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매회전율이 높은 개인과 외국인의 신규 참여가 늘어났다.
◇ KRX 파생상품시장 균형 발전
파생상품시장본부는 금융파생시장의 성장으로 KRX 파생상품시장이 코스피200 선물·옵션 위주의 시장에서 탈피해 주식, 금리, 통화 등 다양한 상품이 균형 있게 거래되는 종합파생시장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거래량 기준 국가별 순위에서 국채선물은 세계 7위(아시아 2위), 통화선물은 세계 6위(아시아 2위)기록했으며, 금융파생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2006년 23.2%에서 2015년 48.0%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거래량·미결제약정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매매회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는 포지션을 당일 해소하는 투기거래보다는 미결제약정을 일정기간 보유하는 헤지거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