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98억4000만달러로 전월(3657억6000만달러)보다 40억8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까지 넉달동안 연속 감소했다가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고 보유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의 대미달러 고시환율을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3.9%, 파운드화는 3.7%, 엔화는 1.2%, 호주달러화는 7.7%씩 각각 절상됐다.
3월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ABS) 등)은 3405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0억3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03억달러로 전달보다 5000만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3억8000만달러로 같은기간 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달러 줄었다.
3월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1위(3조2023억 달러)이며 이어 일본(1조2541억달러), 스위스(6187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