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갤럭시S7시리즈·LG G5.
G5(내부 메모리 32GB)의 국내 출시 가격은 83만6000원으로 지난 10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32GB)과 천원 단위까지 같다.
국내 양대 제조사의 대표 프리미엄폰 출고가가 같게 책정된 건 3년 만이다. 2013년 LG전자는 G2를 95만4800원에 내놨다.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4와 같은 가격이었다.
이후 G3와 G4 때는 각각 갤럭시S5, 갤럭시S6보다 2만원~3만원 가량 출고가를 낮추는 전략을 펼쳤다. 작년 10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의 대항마로 내놓은 V10은 출고가가 갤럭시노트5(89만9800원) 보다 10만원이나 낮았다.
그러나 이번 G5는 사정이 달랐다. 업계에선 G5의 출고가가 동급의 갤럭시S7보다는 다소 높은 8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메탈 디자인에 최첨단 성능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로 특수 모듈(부품)을 끼워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든 탓에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갤럭시S7, 어디가 저렴할까?
물론 전작 G4(82만5000원)보다 1만1000원 올라가기는 했지만, LG전자는 결국 갤럭시S7과 같은 83만6천원에 출고가를 맞추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최저 판매가가 5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7은 이날부터 이통3사 유통점에서 개통할 수 있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월 10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할 때 SK텔레콤은 24만8000원, KT는 2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공시지원금의 최고 15%인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갤럭시S7 32GB의 실구매가는 SK텔레콤에서 55만800원, KT에서 56만3450원, LG유플러스에서 53만2400원이 된다.
갤럭시S7 32GB의 실구매가는 월 6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SK텔레콤에서 67만8450원, KT에서 67만1550원, LG유플러스에서 65만6600원이다.또 월 3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SK텔레콤에서 76만5850원, KT에서 75만3200원, LG유플러스에서 74만5150원이다.출고가는 갤럭시S7 32GB가 83만6000원, 64GB가 88만원, 갤럭시S7엣지 32GB가 92만4000원, 64GB가 96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4가지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동일한 요금제 선택 시 모두 같다.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7은 통신사에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단말기를 따로 구입하고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것이 더 저렴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월 10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SK텔레콤은 28만5000원, KT는 27만2550원, LG유플러스는 30만3600원의 지원금(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이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에 비해 할인폭이 작다. 월 10만원의 요금을 매달 20%씩 할인받으면 24개월 약정으로 월 2만원씩 총 48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 요금제뿐만 아니라 저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보다 요금할인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SK텔레콤은 7만150원, KT는 8만2800원, LG유플러스는 9만850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20% 요금할인을 받을 때 총 14만여원을 절약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삼성전자의 ‘갤럭시 클럽’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1년 동안 사용하고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을 다시 사는 프로그램이다.갤럭시 클럽에 가입하면 지원금이 아닌 20% 요금할인을 고를 수밖에 없는데, 월 7700원의 갤럭시 클럽 이용료를 감안하더라도 고가 요금제 구간에서는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공시지원금이 인상될 것을 예상해 갤럭시 클럽 가입자를 오는 5월 말까지만 모집한다. 다만, 지원금을 받으면서 통신사의 각종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SK텔레콤은 갤럭시S7을 구매하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매달 카드 결제액에 따라 2년 동안 최고 48만원까지 단말기 할부금을 할인해주는 ‘T삼성카드2’를 최근 출시했다.전달 카드 결제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의 할부금을 깎아준다. 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지원금을 받고 덤으로 매달 할부금 할인도 챙길 수 있다.
◇ G5,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
통신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G5(32GB)를 개통하면서 요금제 중 가장 비싼 월 10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SK텔레콤은 22만8000원, KT는 2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공시지원금의 15% 한도 내에서 적용되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G5의 실구매가는 SK텔레콤에서 57만3800원, KT에서 56만3500원, LG유플러스에서 53만2400원이 된다.
G5의 최저 판매가는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32GB)와 비교할 때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같고, SK텔레콤에서는 2만3000원 비싼 것이다. G5와 갤럭시S7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으로 동일한데 SK텔레콤은 갤럭시S7에 대해서는 최고 24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주고 있다.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때 G5의 실구매가는 SK텔레콤에서 69만2250원, KT에서 67만1600원, LG유플러스에서 65만6600원이다.월 3만원대 요금 선택 시에는 SK텔레콤에서 77만2750원, KT에서 75만3200원, LG유플러스에서 74만5150원이다. G5 체험매장을 운영해온 통신사들은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15일까지 G5를 구매하고 파손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보험료(월 2900원)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KT는 G5를 구매하고 해외 로밍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360 CAM’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6월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살 때는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편이 소비자에게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