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은행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속해있는 미래에셋컨소시엄에게 매각하기로 한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주식매각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 거래종결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지분 43%에 대한 인수 잔금 2조820억원을 납부했다. 기존에 낸 계약금 2385억원(인수대금의 10%)과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641억원)을 더한 총 매매가격은 2조3846억원이다.
산은은 지난해 8월24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증권과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24일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1월25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가격 조정을 벌였다. 산은이 2조3846억원으로 매각하기로 결정, 미래에셋이 이날 산은에 약속된 금액을 납부하면서 6개월 간의 매각 작업이 막을 내리게 됐다.
산은은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예비중견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 지원 및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정책금융 역할 수행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증권과 증권업정통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 가능한 초대형 증권사가 출현하게 됐다”며 “국내 자본시장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