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취임 2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또 "중앙은행이 특정 정당의 공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29일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다는 취지로 이른바 '한국형 양적완화'를 총선 공약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선거공약이 아닌 강봉균 위원장의 개인 소신으로 선을 그으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정부 여당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이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독립성을 훼손하는 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한국은행에서는 '한국형 양적완화'와 관련된 혹시 모를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가 기자간담회 모두말씀에서 '한국은행도 완화기조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말씀은 '한국형 양적완화'를 염두해 둔 답변이 아니다"며 "마이너스 금리정책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