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 기름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이달 초 겅부고속국도 상행선 안성휴게소 주유소 유가 현황. 정수남 기자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3월 6일 1340원, 경유 1088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이들 유종의 판매 가격은 각각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15일 가격은 각각 1348원, 110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유가에 4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1월 20일 배럴당 28달러에서 이달 14일 40달러로 올랐다. 게다가 정유사들이 2주 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 배럴당 휘발유가 44달러에서 50달러로, 경유는 31달러에서 47달러로 각각 뛰었다.
주유 업계는 국내 석유제품 시장이 가격 상승기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당분간 주말에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유가 상승기의 경우 주유소들이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석유제품 가격을 주로 월요일 판매제품부터 반영하기 때문에 전주 가격보다 높아져 서다.
반면, 유가 하락기에는 주초에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게 이익이다. 주유소들이 전주 구입한 석유제품 가격을 역시 주초에 반영하기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하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측은 “국제 유가는 상승 유인이 없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세계 경기 하락세를 감안할 경우 유가가 상승한다 해도 2012년처럼 배럴당 120달러를 호가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