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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DLS 발행액 100조 돌파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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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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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 우려가 불거진 속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금융당국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ELS와 DLS(협의의 파생결합증권)를 합친 총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0조1천57억원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ELS(원금 보장형 ELB 포함) 발행 잔액은 68조3천314억원이었고 석유, 금·은 등 상품가격, 금리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DLS(원금 보장형 DLS 포함) 발행 잔액은 31조7천743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 재테크 상품인 주식형 펀드의 총 설정액이 82조원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하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98조4천90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한 달 남짓한 기간에만 1조7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

'녹인(Knock-in·원금 손실) 공포'가 시장을 짓누렀지만 거꾸로 글로벌 주가와 유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파생결합증권 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1년 연 3.25%를 정점으로 찍고 하락하다가 급기야 작년에는 사상 처음 1%대까지 내려가는 등 저금리 추세가 이어진 점도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는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날개를 달아준 측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22조4천억원이던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2011년 말 38조8천억원, 2012년 말 51조6천억원, 2013년 말 63조2천억원, 2014년 말 84조1천억원, 2015년 말 98조4천90억원으로, 불과 5년 만에 다섯 배로 불어났다.

최근 ELS와 DLS의 주요 기초 자산으로 쓰이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와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원금의 70% 이상을 날리게 된다.

파생결합증권은 H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나 원유값 등 기초 자산이 일정 폭 안에서 움직이면 원금에 더해 약속된 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져 그 폭을 벗어나면 상당 수준의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작은 평상시에는 안정적 구조의 상품처럼 인식되지만 실상은 투자자가 매우 큰 잠재적 위험을 떠안은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에서만 3조3천억원 어치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7,835까지 내려간 H지수는 3일 다시 7773.25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녹인 구간에 들어간 H지수 ELS는 3조5천억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발행 잔액이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원유 DLS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작년에만 원유 DLS에서 1천117억원의 손실이 확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1월에만 1천억원대 손실이 추가로 난 것으로 추정한다. 배럴당 30달러 안팎인 국제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앞으로 투자자들이 8천억원대의 손실을 더 감수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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