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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취임 앞둔 이동걸 내정자' 시작부터 험로 예고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2-11 17:34 최종수정 : 2016-02-11 17:57

현대상선 구조조정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등 각종 이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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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12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12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 제청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사진· 68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 석좌교수가 내일(12일) 취임한다. 하지만 취임 이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부실채권 정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이동걸 회장 체제 출범 하지만

지난 5일 임명장을 받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내정자가 12일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걸 회장 내정자는 취임 이후 3년 뒤인 2019년 2월까지 산업은행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그의 앞에는 현대상선 구조조정과 9조원 규모의 자회사 매각,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등 각종 이슈가 쌓여있다.

우선 채권단 지원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현대상선 구조조정을 챙겨야 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은 상태지만 곧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자구책으로 비협약 채권자(비은행 채권자)를 설득할 경우 채무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방향을 잡은 뒤에는 산업은행 자회사 매각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5%이상 지분을 가진 곳이 377곳이며 15% 이상을 가진 사실상 자회사는 128개다. 매각가치만 따지고 보면 9조원 수준에 이른다. 올해 산업은행은 구조조정부문을 신설하고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관리실을 신설해 매각에 박차를 가한다.

대우조선해양 추가 부실을 예방하고 정책자금의 선순환을 위한 조치다. 산업은행이 오랜시간 소유하던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산은은 자금을 확보하게 되고 이 돈은 다시 정책금융에 쓰일 수 있다.

임기 말인 2019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이슈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천문학적인 자금투입을 추진하며 "완벽한 경영정상화 시기를 2019년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완벽한 경영정상화란 '영업이익 발생과 시장의 신용도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으며,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과단성 있는 기업 구조조정 나서야…”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과단성 있는 결정을 주문했다. 동양, 동부, 현대 그룹의 구조조정은 오너의 경영권 집착에 산은이 끌려다니다 그룹 전체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동걸 회장 내정자는 정부과 관료의 경제외적인 고려와 해당 기업 지배주주의 경영권에 대한 집착에서 산은을 단절시켜 기업과 산업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구조조정은 팔릴 만한 물건부터 팔릴 수 있는 가격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도 "산업은행의 관리업체로 들어간 곳은 대우조선해양부터 중견기업까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데, 빨리 매각할 것은 매각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과단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며 "경제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어 해당 기업이나 자산 매각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추진력으로 잘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섬세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만, 한계기업이라고 일괄적으로 과도한 수술에 나서면 경쟁국에 이롭게 되고 긴 안목에서 볼 때 산업경쟁력이 취약해지기도 한다"며 "과감한 구조조정의 추진력과 섬세한 수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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