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전무이사로 유력한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임 민성기 전무가 올해 초 신설된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자리로 옮기면서 공석 상태인 전국은행연합회 전무이사 자리에 지난 11일 퇴임한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은행권 한 관계자는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이 이달 말 예정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내달 쯤 전국은행연합회 전무로 취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돈 전 원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기획재정부 세제실 등에 오랜 기간 몸담은 경제관료다. 기재부 조세정책관을 거쳐 2013년 7월 조세심판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임심판관 그리고 2014년 1월부터 제5대 조세심판원장을 지내다가 지난 11일 명예퇴직했다.
한편, 은행권 일각에선 김 전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동안 사라졌던 퇴직 관료의 낙하산 관행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14년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을 마련해 관료 출신이 민간 기업이나 협회로 이직하는 걸 엄격히 제한했다. 금융위원회도 금융업권에 만연한 관피아 관행을 막기 위한 규정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퇴직자들이 주로 갔던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6개 협회 부회장직을 없앤 것이다. 대신 전무직을 신설해 협회 내부 출신을 선임하도록 권고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