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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산업 2015년 ‘선방’…올해가 문제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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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11 00:28 최종수정 : 2016-0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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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차 5사들은 올해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나, 수출 만회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 국산차 5사들은 올해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나, 수출 만회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지난해 대내외 상황 악화로 우리나라 수출이 5년여만에 교역 1조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국산차 업체들은 선방했다. 반면, 올해 세계 경기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불투명해 국산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산차 5사가 각각 내놓은 ‘2015년 자동차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모두 157만9706대를 팔아, 전년보다 8.7%(12만5843대) 판매가 늘었다. 이중 현대차와 한국GM은 같은 기간 4.2%, 2.6% 증가에 그쳐 평균 성장세를 밑돌았고, 쌍용차와 기아차는 각각 44.4%, 13.4% 큰 폭으로 성장했다. 르노삼성은 보합세.

이들 업체의 지난해 수출 역시 1.5%(4만6788대) 소폭 상승한 301만786대를 기록했으나, 르노삼성차를 제외하고 모두 수출이 줄었다. 올해 국산차 5사의 상황은 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전망치를 전년 성장치(3.1%)보다 상승한 3.6%로 내놨으나,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2% 후반대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가 올해 사업에 사활을 건 이유다. 게다가 국산차 업체들은 지난해 신차를 대거 투입해 간신히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신차 부재로 성장을 장담할 수도 없다.

이를 감안 국산차 5사는 연초부터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업계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쌍용차는 고급 사양들을 기본으로 한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W 등을 동시에 시장에 투입했다. 여기에 쌍용차는 국내 대표적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장축 모델을 상반기 안으로 선보이고 패밀리카 시장도 공략한다. 쌍용차는 하반기에는 코란도 스포츠 유로6모델을 선보이고 국내외 친환경 시장도 늘린다.

한국GM은 2011년 회사 출범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성장률을 만회하기 위해 유로6 모델을 대거 투입한다. 이 회사는 고급 SUV 캡티바 유로6을 필두로 유로6 쉐보레 차량 5종을 순차적으로 국내외에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주문자상표부착(OEM) 사업을 강화한다. 2014년 르노의 캡처를 QM3로 들여와 30%대의 고속 성장세를 달성한 만큼 올해는 르노의 에스파스와 클리오 등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수입차이면서도 르노삼성의 브랜드로 판매돼 보험료나 유지비가 국산차와 동일한 수준이라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자사의 주력 모델을 기본으로 친환경 차량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친환경 고효율 차량인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니로를 각각 시장에 내놓는다.

여기에 현대차는 자사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시장에 론칭하고, 지난달 국내 선보인 EQ900을 필두로 제네시스 모델을 추가 투입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들 업체는 수출 개선에는 뚜렷한 전략이 없다. 현대기아차는 현지화 전략으로 수출 부진을 극복한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을,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각각 완공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수출에 주력한다. 현재 로그는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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