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북경 공소그룹 본사에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양평루 공소그룹 총경리(오른쪽)가 MOU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에 금융그룹 노하우 전수를 비롯해 합자회사 설립 등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소합작총사는 우리나라 지역농협의 연합회인 농협중앙회와 같은 기관으로 전 계열의 총자산은 187조원, 회원기업 약 20만개, 임직원 약 300만명이다. 공소그룹은 국유기업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하여 2010년 설립한 농업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총자산 16조 5000억원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83위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소그룹의 역할제고를 통한 3農(농민·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업 취급을 허용하면서 공소그룹은 현재 금융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금융업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략적 파트너로 농협금융을 선택한 것이다.
양 그룹의 설립 배경, 사업 목적, 협동조합 기반의 지향 가치가 유사하고 신규 사업에 관한 상호 보완적인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일사천리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소그룹이 금융그룹을 완성해가는 모든 과정에 농협금융이 참여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설립하려는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자문 △기술이전 △재무적 지분투자 △합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합자회사는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우선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공소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융자리스회사의 증자에 농협금융이 참여하고 인터넷대출은행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2017년 하반기엔 손해보험 합자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을 위해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금융업 경험과 기술, 공익적 기능을 공소그룹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번 협약은 중국시장에서 한국금융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델이자 해외진출 우수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MOU로 취임 이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