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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디지털·글로벌 강화 핵심과제”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1-04 16:15

[신년사]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디지털·글로벌 강화 핵심과제”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4일 오후 신한지주 시무식에서 디지털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2016년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제 우리의 과제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해외수익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속도와 효용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성장과 외부충격에 대비해서 리스크관리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한가족 여러분!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한결같은 애정과 관심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성원해 주시는 고객님들과 주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신한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5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환경 속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지만, 신한금융그룹은 남다른 실적을 거두며 금융권 최고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굳혔습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과 디지털 금융, 미래설계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모색하고, 그룹사 간 협업모델을 확대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 왔습니다. 또한, 그룹의 대표 채널인 은행이 2년 연속으로 소비자 만족도 5관왕을 달성하는 등 그룹사들이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되고 영국 더 뱅커지의 금융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글로벌 36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의 위상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신한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대내외 경제 여건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금리를 인상한 미국과는 달리 중국, 유럽, 일본 등 여러 국가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를 지속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 전반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저성장, 저금리가 일상화되면서 고객들의 금융 니즈가 바뀌고 있습니다. ICT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에서도 시장 친화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금융권의 자율경쟁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환경변화에 적응한 생물은 살아남고, 진화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한이 새로운 시대에도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진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한은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기반을 구축한다는 중기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의 첫해인 2016년에는 다음의 세 가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디지털 환경변화에 맞게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신한의 미션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디지털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우리가 성공을 거두었던 방식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은행 창구를 찾지 않는 고객에게 친절한 창구 서비스는 큰 의미가 없으며,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한 고객에게 브랜드는 선택의 기준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고객의 관점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위에 신한의 따뜻함과 전문성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길이고, 우리가 앞서나가는 길입니다.

둘째,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신한은 외국인 지분이 60%가 넘으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선도 금융그룹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한이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는 아직 미흡합니다. 베트남 등 몇몇 국가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지만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진출 속도와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

상시적으로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 방식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영업기반의 현지화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또 하나의 성장축을 확보한다면, 신한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성장과 외부충격에 대비해서 리스크관리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그동안 신한은 남다른 리스크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의 위기를 잘 극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환경은 과거와는 다를 것입니다. 국내와 글로벌 경제의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금융회사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그 크기와 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는 대내외 변수에 대한 사후 대처보다는 선제적인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가계와 기업 부채, 환율 등 위기 발생 시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영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무적인 안전장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ICT시스템이나 고객정보 보안 등 시스템 측면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역량과 시스템을 통해 어떠한 변화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만들 때, 신한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나갈 원동력을 얻을 것입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위대한 기업은 환경변화에 맞게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꾸고 극복해 가지만, 기업의 근본을 이루는 문화는 굳건하게 지키며 계승·발전시킵니다. ‘신한WAY’는 신한의 문화이며, 면면히 이어가야 할 가치입니다. 또한, 성공의 비결이자 신한을 지탱해 온 힘입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바꾸고 혁신해야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가치관이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가치를 지키며 새로운 시대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저는 신한인들의 열정을 믿습니다.

올해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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