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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은 “증권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데 개인연금 성장과 퇴직연금이 DC(확정기여향)로 가는 마당에 합병법인이 117개의 점포, 4700여명의 인력을 가지고 가지고 가는 것은 노무라(직원수 2만6000명, 자기자본 28조), 다이와(1만3000명, 13조)와 비교하면 오히려 부족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맞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자산관리에 강한 미래에셋과 IB와 트레이딩과 홀세일(도매금융)에 넘버원인 대우증권은 케미가 잘 맞는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지만 IB 부분에 약점이 있고 브로커리지가 전혀 없어 트레이딩 파트가 약한데 이런 점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과 환상의 핏(fit)”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회장은 이어 “대우증권은 리서치가 막강하고 해외를 커버할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이라며 “이들에게 한국 주식 외에 일본, 중국 주식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주고 확대한다면 지금의 브로커리지 숫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가격으로 알려진 2조4000억원에 대해선 전혀 아깝지 않고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의 가치는 미래에셋이 상당히 지불해도 될 매물”이라며 “(올해 초) 신년사에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을 3년 내에 10조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인수되는 산은자산운용에 대해선 한국 대표 헤지펀드 회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산은자산운용이 채권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중위험 중수익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산은자산운용은 홍콩과 결합해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업체로 키우면면 한국 자본시장에 다른 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1위로 올라섬에 따라 그룹의 중심 축이 증권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증권사는 증권사대로, 운용사는 운용사대로 키워나갈 것이며 인터넷전문은행 구상을 접은 것도 CB(상업은행)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