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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듣는다] 쌍용차 일산킨텍스영업소 김태우 부장

김지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25 05:15 최종수정 : 2015-12-25 11:37

“자동차 판매, 성실함 기본으로 사후관리 철저 해야”
“내년 전망도 밝아, 티볼리 롱바디 판매에 주력할 터”
2017년 1천500대 판매, 쌍용차 2대 판매지존 등극

[현장에서 듣는다] 쌍용차 일산킨텍스영업소 김태우 부장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 2011년 이후 4년 간 기록했던 무역 규모 1조달러 달성이 올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로 한국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산차 5사 가운데 유독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쌍용차다. 2011년 코란도C, 2012년 코란도스포츠와 렉스턴W, 2013년 코란도투리스모, 올해 티볼리 등이 선전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신차효과를 통상 6개월 정도로 잡는다. 이를 감안할 경우 쌍용차의 성장은 단순히 신차 효과로만은 풀이가 안 된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쌍용차 판매왕에 오른 김태우 부장을 일산킨텍스영업소에서 만났다. 김 부장은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며, 2014년 표창패가 새겨진 황금빛 명함을 건넸다.

- 명함이 멋지다. 이런 명함은 처음 받아본다.

△ 일반 명함이 따로 있지만 판매왕이 되고 나서 본인을 홍보하기 위해 부러 제작했다. 앞면에는 작년 판매왕 표창패를, 뒷면에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전국 판매왕 시상식 사진을 각각 넣었다. 쌍용에서는 매년 3등까지 판매왕 시상을 하는데 2010년과 2011년은 2위였다. 실질적으로 2012년부터 연속 3년 판매왕에 올랐다.

- 작년에 167대를 팔았다. 올해는 얼마나 팔았나.

△ 이달 22일 기준으로 245대를 팔았다. 아직 2015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를 마감하면 250대 정도가 될 것 같다.

-판매왕이 된 비결이 있나.

△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차를 팔면 그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사후서비스가 발생하면 계약할 때보다 더 친절히신경써야 한다. AS가 발생한 것은 고객이 100% 잘못한 게 아니라 회사 잘못이 80~90% 정도다. 나를 믿고 사줬는데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차에 문제가 있어도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면 고객은 감동한다. 진심은 통하게 돼 있다.

- 쌍용차가 2009년 중국 상하이차와 결별하면서 회사가 어려웠는데.

△ 맞다. 당시 경쟁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많은 제의가 들어왔다. 힘들었지만 쌍용차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쌍용차 고객을 버릴 수가 없어 1년을 고군분투했다. 회사가 문을 닫지 않는 한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은 없어서였다. 재구매하는 고객들도 본인이 이직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말한다. 어려운 시절 쌓인 신뢰로 지금은 소개도 많이 들어오고, 당시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같은 해 회사에서 상도 줬다.

- 40대에 자동차 영업을 시작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

△ 대기업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면서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직속 선배가 최선을 다해 일했는데 사직을 권유받는 모습을 보면서 10년 후 내 모습이 저런 모습일까 고민하게 됐다. 내가 가진 역량으로 노력만 하면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영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 특별히 자동차 영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 보험의 경우 무형이라 실질적으로 병이 생기지 않으면 필요성을 못 느끼고 부담스럽다. 반면, 자동차는 꼭 필요하고 눈에 보인다. 규모가 부동산 다음으로 크면서도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 영업을 하자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

- 자동차 영업을 하더라도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쌍용차를 택했나.

△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고 싶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영업사원도, 대리점도 모두 많다. 물론, 그곳에 가면 편하게 일할 수 있겠지만 늦게 시작한 영업인만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자는 마음이 컸다. 쌍용차는 영업사원이 많지 않으니까 나만 노력하면 뱀의 머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잘 한 선택이 됐다.

- 1월 출시된 티볼리 인기가 심상치 않다. 티볼리를 몇 대나 팔았나.

△ 한달에 10대씩, 올해 120대 정도 팔았다.

- 티볼리가 출시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쌍용차가 굉장히 젊어졌다. 종전 쌍용차의 주고객 층은 30~40대 남성이었는데 티볼리 출시 이후 20대 초반의 여성부터 60대까지 고객이 모든 연령층으로 분화됐다.

- 올해 실적이 탁월한데, 티볼리를 전략적으로 팔았나.

△ 그렇다. 티볼리는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탈 수 있다. 다른 차는 고객을 3번 만나야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티볼리는 2번 만나면 계약이 성사된다. 판매가 비교적 수월해 본인 뿐 아니라 동료 직원들도 많이 팔았다.

- 티볼리를 어떻게 공략했나.

△ 회사에 시승차가 있지만 회사 차를 이용할 경우 시승을 위해 고객은 기다려야 한다.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고객이 시승을 원할 때 바로 시승하기 위해 빨간색 티볼리를 구입했다. 빨간색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홍보차원에서 눈에 ‘확’ 띠는 빨간색 티볼리를 구입했고 많은 효과를 봤다.

- 내년 3월 티볼리 롱바디가 출시된다. 티볼리가 패밀리카 시장도 넘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요즘 10명 중 4~5명이 캠핑족이다. 롱바디는 트렁크가 넓기 때문에 캠핑장비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나온다. 기존 모델도 인기가 많지만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롱바디를 찾을 거다. 티볼리는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데 아이가 어리면 유모차, 카시트 등 짐이 많아 트렁크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티볼리 롱바디는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이다.

- 올해 9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디젤 자동차에 경종을 울렸다.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으나 쌍용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 규모가 큰 완성차 업체의 경우 연비를 20% 넘게 거짓으로 표기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쌍용차는 정직하다. 고객들도 이 사실을 안다. 회사는 작지만 SUV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다보니 의외로 쌍용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자동차 판매로 인간관계가 형성되면 자동차의 브랜드가 아니라 영업사원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서민 입장에서는 자동차 구매로 나가는 지출이 부담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어떤가.

△ 지난달에 31대로 올해 가장 많이 팔았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현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감이 잘 안 되는 게 사실이다. 일상에서 자동차는 주택과 함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구매하는 품목이다. 다만, 티볼리가 이 공식을 깼다는 생각이다.

- 티볼리 가격이 합리적이라 그런 것 같다. 쌍용차의 가격 정책이 주효한 것 같은데.

△ 100% 동의한다. 가격이 착하기 때문에 파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었다.

- 올해 신차들이 대거 나왔다. 경쟁 업체 뿐 아니라 쌍용차도 내년 신차 계획이 많지 않은데 내년 판매는 어떨까.

△ 내년 전망도 밝다. 티볼리 롱바디, 코란도스포츠 유로6가 기존 모델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고, 티볼리가 신차효과를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올해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장기 침체여도 자동차는 필요성 때문에 구매, 쌍용차의 인기가 금방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회사에 바라는 게 있다면.

△ 제작과정에서 실수를 최소화했으면 한다. AS에 걸리면 다른 일은 못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에 제작 시 좀 더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티볼리 생산 라인을 증축해 고객이 구입 차량을 빨리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만족한다.

- 쌍용차는 ‘판매지존’이라는 ‘명예의 전당 제도’가 있다. 서울 용산영업소 이종은 소장이 1대 지존에 오른 이후 아직 2대 지존은 나오지 않았다. 언제 지존의 자리에 오를까.

△ 올해 5월 1일 누적 1000대 판매 돌파로 명장에 올랐다. 현재 실적은 1150대다. 지존은 1500대를 팔아야 오를 수 있는데 2020년 안에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 겸손하 것 아닌가. 올해 기록을 감안하면 2017년에는 충분히 지존에 오를 것 같은데.

△ 기록 경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내년은 롱바디와 코란도스포츠를 내세워 최선을 다 해 영업하겠다.

인터뷰 내내 김 부장의 휴대폰은 김 부장을 찾았고, 대화 말미에 경기도 곤지암에서 온 고객이 김 부장을 만났다. 전국에서 그의 명성을 듣고 온 손님들로 쌍용차 일산킨텍스영업소는 언제나 만원이다.

일산킨텍스영업소는 종전 마두역과 장발산역 중간 지점에서 대화역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시장(킨텍스) 앞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직원이 배 이상 늘었다. 이 곳에는 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소장을 필두로 10여명이 넘는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판매에 주력, 지난해에는 쌍용차 강북지역본부로부터 최우수판매대리점으로 선정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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