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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내년 영업 ‘준비 완료’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10 19:07

그룹장 도입·사전 인사발령 등 체제 정비 마쳐
스마트금융·IB·해외진출 미래 먹거리 주력 눈길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년 영업 ‘준비 완료’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그룹제 도입 등 새로운 체제로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한발 앞서 마치고 내년 영업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로 남들보다 먼저 달리려는 포부가 엿보인다. 성공하려면 남보다 반걸음 앞서야 한다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영선반보(領先半步)’ 전략이다.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주요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고군분투했던 우리은행이었지만 지난 3분기 시장전망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탄력 받았다. 임기를 1년 남긴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제 도입으로 조직 효율성 제고

우리은행은 부행장 3명의 임기가 끝나는 지난 8일로 예정됐던 임원인사를 이보다 나흘 빠른 4일 오후 깜짝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14년 만에 수석부행장직을 폐지하고 그룹장제를 도입한 조직개편이다.

기존엔 은행장 직속 수석부행장이 산하에 본부를 거느리고 각 본부를 부행장들이 관할했다. 새로 도입한 그룹장 체제에선 수석부행장 대신 3명의 그룹장이 업무 연관성이 높은 본부들을 묶어 총괄한다. 수석부행장 1명과 부행장 10명에서 그룹장 3명과 부행장 8명으로 임원진 수에 변화는 없었다.

이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룹장에 책임경영과 조직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조정 역할을 맡기고 필수적인 결재사항을 제외하고는 은행장의 전결권을 부여했다. 수석부행장이 10개에 달하는 본부를 관리하던 기존 체제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그룹제 도입에 따른 그룹장 선임 등 임원인사도 대거 단행됐다. 3명의 그룹장과 5명의 신임 부행장이 임명됐으며 9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퇴임 임원은 부행장 5명과 상무 5명이다.

◇사전 인사발령으로 업무 공백 최소화

우리은행은 금요일이었던 4일 임원인사에 이어 월요일인 7일 본부부서장 인사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본부부서장 인사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사전 인사발령이라는 파격을 선보였다.

임원인사의 경우 발령이 나는 당일 즉시 발령 조직으로 짐을 싸서 이동해야 한다. 부서장급은 보통 인사발표 이후 5영업일의 업무파악과 적응기간을 거쳐 이동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본부부서장을 사전에 내정해 미리 발표하고 앞서 선임된 임원과 함께 사전에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도록 했다. 영업조직 대상 정기인사 직후 곧바로 영업지원이 가능하게 하여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 연말 은행권에서 가장 빠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일찌감치 조직을 안정시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새해부터 영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6년 영업을 12월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한 영업을 통해 실적으로 우리은행의 가치를 인정받고 2016년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우리은행 수익성 강화 계획 눈길

우리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느 분야에 집중할 것인지도 드러났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그룹장 체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경영기획본부와 HR본부를 상무급 조직인 사업단으로 한 단계 낮추는 대신 스마트금융사업단과 기업고객본부 산하 IB사업단을 부행장급 조직인 본부로 격상시켰다.

우리은행은 올해 스마트금융사업단을 통해 ‘위비뱅크’를 선보이며 은행권 모바일뱅크 열풍을 주도했고 중금리대출 경쟁을 촉발시켰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도 K뱅크 컨소시엄에 주요주주로 참여하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스마트금융사업단의 본부 승격으로 우리은행의 2016년 스마트금융 강화는 이미 예고된 셈이다.

IB본부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IB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M&A 인수금융과 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IB부문에서 1766억원의 수익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진출도 내년 주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해외 네트워크 200호점을 개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016년 해외 네트워크를 300개 이상, 2020년 500개로 확대하는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 비전을 발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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