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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합작 끝난 GE에 화끈한 배당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1-23 06:09 최종수정 : 2015-11-23 16:29

현대카드·커머셜 이어 중간배당 2499억
GE, 올 한해 2150억…원금 반 이상 회수

현대캐피탈, 합작 끝난 GE에 화끈한 배당
현대카드에 이어 현대캐피탈도 GE에 화끈한 배당을 쏜다. 합작계약이 끝난 지 1년째지만 여전히 지분정리는 갈피를 못 잡은 채 현대카드 매각설이 나돌아도 이들의 우애는 끈끈하다.

이번까지 포함해 GE가 올 한해 현대차 계열 금융사로부터 얻은 배당수익은 2150억원이 넘어 투자금의 반 이상을 회수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2499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금융계열사의 중간배당은 지난 9월 현대카드(2498억원), 10월 현대커머셜(144억원)에 이어 맏형 격인 현대캐피탈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가 56.47%, GE캐피탈의 손자회사(IGE USA 인베스트먼트)가 43.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겐 1417억원, GE캐피탈엔 1082억원이 떨어진다. GE가 올 한해 현대차 금융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156억원, 지난 2004년 파트너십을 맺은 후 이때까지 얻은 배당수익은 총 7022억원에 이른다. 현대카드·캐피탈 지분 투자원금(1조2900억원)의 반 이상(54.4%)을 이미 회수한 셈이다.

◇ 1년째 검토 중 ‘묵묵부답’

2004년부터 현대캐피탈(43.3%)과 현대카드(43%) 지분을 인수해 파트너십을 맺었던 GE는 지난해를 끝으로 10년간 합작계약이 종료되면서 철수를 고려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며 현대카드 지분에 대해선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거래소의 조회요구에 따라 ‘현대캐피탈-GE 주주간계약서 관련해 개정 및 보완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 19일에도 같은 내용이 공시됐다. 계약이 끝난 지 1년째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GE가 내놓을 현대카드 지분의 가치는 현재 기준가(주당 1만5000원)를 적용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라며 “현대차가 현대캐피탈 지분에 현대카드 지분까지 되사기에는 벅차다는 반응이라 신세계 등 몇몇 군데가 인수자로 거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 10년간 동고동락한 끈끈한 사이

이와는 별개로 합작계약이 종료됐어도 결별설을 일축하듯 현대카드·캐피탈과 GE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다. 최근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모두 6명 중 2명이 GE 소속이다.

또 지금은 해외공모시장을 다수 개척한 현대캐피탈이지만 초창기에는 GE의 후광 덕을 많이 봤다. 2대 주주인 GE캐피탈의 글로벌 브랜드와 컨설팅 등의 도움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한 뒤 글로벌 이슈어(Issuer)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첫 해외차입을 추진할 때만해도 적자실적 때문에 신용등급 받기도 힘들었을 정도”라며 “초창기에는 해외주관사와 투자자들을 상대로 GE가 2대 주주라는 사실을 많이 어필했다”고 밝혔다.

GE캐피탈이 현대카드·캐피탈의 지분을 정리하려는 이유는 본사인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부문의 손실을 떨어내려 사업축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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