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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컨퍼런스] 저유가에 건설·조선업은 우울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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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8 15:08 최종수정 : 2015-11-18 17:42

추가손실 우려…정유업종은 턴어라운드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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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환경의 영향으로 건설과 조선업종의 신용도 추세는 한동안 어두울 전망이다. 향후 추가손실 가능성과 어닝쇼크 재발 등 산업전반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정유업종은 저유가 기조를 타고 올해 실적반등에 성공하면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문창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이같이 밝혔다.

문 본부장은 “조선, 철강, 에너지/발전 등 신용등급 하향업종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조선업은 저유가의 장기화로 주요 해양플랜트 시추설비 인도지연 및 사업의 계약해지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향, 삼성중공업)가 3분기까지 조 단위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다 상선부문도 건조선 가격제약으로 이익창출이 제한적이다. 저유가 기조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에 비용절감 효과로 나타나지만 조선·건설 등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당분간 해양플랜트 수주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이유다.

건설업종 또한 어닝쇼크 재발과 미청구공사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주택경기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으나 분양물량 급증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문창호 본부장은 “대외적으로는 저유가로 공사 발주국가의 재정이 악화돼 수주가 감소하고 변경 및 클레임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청구공사 이슈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업체는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정유업종은 올해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개선을 이루고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부담을 상당히 경감했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 진작과 가격경쟁력 회복 등 환경도 우호적인 편이다. 다만 역내 설비증설, 중국의 경기둔화 등 불안요인은 남아있다.

문 본부장은 “정유업종은 업황개선의 제약요인과 긍정적 시그널이 같이 존재한다”며 “유가변동과 중국 경착륙은 불안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은 전방수요 둔화와 중국산 경쟁심화, 특수강 경쟁구도 변화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안정적으로 평가되나 세아그룹 경쟁으로 변동성 확대, 동국제강의 과중한 재무부담으로 하향압력이 존재한다.

석유화학은 단기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시장 둔화와 설비증설 등 수급구조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해운업종은 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으나 구조적 업황개선이 여의치 않고 글로벌 선사에 비해 원가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

문 본부장은 “철강·정유·해운은 반기 기준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지만 건설·조선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불황 속에서 반등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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