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는 원유운반선 2척은 초대형 길이 336m, 너비 60m의 319,000톤급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의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동일 사양 선박은 최근 1척당 9000만~1억 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총 수주금액 역시 1억9000만 달러(약 22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7년 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 위기 속에서 이뤄 낸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올해 1월과 4월 각각 VLCC 2척씩을, 5월 수에즈막스 2척을 발주한 데 이어 VLCC 2척 추가 신조 계약을 체결하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것이다. 현재 총 25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이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고객사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높은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