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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접고 신기술금융 택한 현대重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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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2 03:20

현대기업금융, 기업대부서 벤처투자로 업종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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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기업금융이 대부업에서 여신전문금융으로 업종을 바꿨다. 최근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주력분야를 기업대출에서 벤처투자로 터닝할 계획이다. 이는 조선경기 불황과 현대중공업의 연이은 적자로 시작된 금융계열사 재편과정의 일환이다.

12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업금융이 대부업을 접고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사 등록절차를 밟았다. 그간 업종만 대부였지 개인대출은 전혀 하지 않고 기업대출만 취급하는 회사라 대부업 사명이 어울리지 않던 곳이었다.

현대기업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기업대부로는 수익내기 힘들어 신기술투자로 업종을 바꿨다”며 “모회사와 관련된 중공업·선박기술 보다는 일반 벤처기업을 투자처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금융사는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전업의 일종이다. 벤처캐피탈(창업투자사)과 비슷하나 창투사는 중소기업청이 관할하고 신기사는 금융위원회가 담당하는 등 적용법과 관할기관이 다르다.

현대기업금융이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의 경영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조선업 불황과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2013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확보와 사업재편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퇴진했다.

신기술금융 진출이 의외의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자회사인 현대기술투자는 1997년부터 벤처캐피탈을 꾸려온 노하우가 있다. 또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신기술금융사 중에는 삼성벤처투자(삼성전자), 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사도 일부 있다.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한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이 72.1%, 현대캐피탈,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9.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업체다. 2002년 2월 계열분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이 됐으며 자회사인 현대기술투자 역시 현대자동차(14.97%), 현대해상(14.95%) 등 범(凡) 현대와 지분관계를 맺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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