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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투자기업 상장 봇물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0-30 01:25

올해 3분기까지 22개사 코스닥 IPO 성공

벤처캐피탈 투자기업 상장 봇물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의 코스닥 신규상장이 올해도 봇물이다. 특히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 중 90% 이상이 벤처캐피탈에서 투자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과 좋은 ICT·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성공한 덕분이다.

30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3분기까지 코스닥에 새로 상장된 24개 기업 중 22개(91.7%)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으로 집계됐다. SPAC, 외국계, 재상장을 제외한 수치다.

벤처캐피탈이 가장 많은 코스닥 기업을 배출했던 2011년(37개)에 비하면 수는 적지만 비중은 67.3%에서 90% 이상으로 확대됐다. 올해 코스닥의 저돌적인 마케팅과 성과 좋은 벤처캐피탈 투자업체들이 잇따라 IPO(기업공개)에 나선 덕분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최근 성과 좋은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에 성공하면서 IPO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며 “코스닥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년 상장목표를 상향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장한 대표 플레이어들로는 전자문서 및 리포팅툴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포시에스’를 비롯해 단백질효소 개발업체인 ‘제노포커스’, 이미지센서 설계 전문업체 ‘픽셀플러스’ 등이 있다. 주로 ICT(정보통신)업체와 바이오기업들이다.

IPO는 벤처캐피탈의 몇 안 되는 주요 회수통로다. 미국, 유럽은 M&A로 회수하는 비중이 40~60%에 이르지만 한국은 대부분 상환이나 장외매각으로 회수하고 있다. IPO 비중은 10%대에 머물고 있으며 M&A는 작년 기준으로 2.1%에 불과하다.

특히 바이오기업들은 창업에서 상장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길어 벤처캐피탈은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를 각오해야 했다.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노포커스의 경우 2000년에 창업한 회사다.

벤처캐피탈이 우선주 형태의 투자를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9월말 기준 유형별 투자형태를 보면 우선주가 42.6%, 보통주가 18.9%로 우선주 위주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우선주(상환전환우선주)는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현금으로 상환 청구할 수 있는 주식으로, 투자기업의 IPO 전에는 채권처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상장하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거둘 수 있어 벤처캐피탈들이 선호하는 투자형태다. 반면 보통주는 상장 전에 투자금 회수가 마땅치 않은 약점이 있다.

한편, 1~9월까지 신규 등록한 창업투자사는 11개, 말소는 1개사로 총 113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신규투자 금액은 1조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4%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ICT서비스가 19.6%로 가장 높고 바이오·의료(15.5%), 유통·서비스(14.9%), 영상·공연·음반(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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