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29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면세점 업종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8% 증가했다. 항공사 업종에서 승인된 카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으며 여행사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도 2.5% 늘었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항공사, 여행사 등 여행과 관련한 모든 업종에서 3분기 동안 승인된 카드 금액은 총 2조93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유가 기조 및 저비용 항공사의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고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의 가격경쟁력이 증가해 해외여행객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유 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업종은 승인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저유가 기조 등 가격요인으로 인해 승인금액이 6.8% 감소했다. LPG 취급점 업종도 가격요인 및 수요 감소로 승인건수(-21.1%)와 승인금액(-35.8%)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의 증가율(6.3%)을 6.8%p 상회했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도 6.1%로 지난해 3분기의 증가율(5.2%)보다 0.9%p 소폭 상승하는 등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3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은 16.6%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의 20%대에서 10% 중반대로 둔화됐다. 이는 그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던 체크카드 시장이 점점 성숙기에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